이남호 제9대 전북연구원장 취임 8개월여,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더 특별한 전북’을 위해 역사적인 ‘전북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하며, 성공을 위해 전북자치도 중장기 미래 비전 설계와 전북을 대표하는 ‘Only One Brand’를 만들어가기 위한 연구원의 내적·외적 성장과 비전 실현을 위해 하루가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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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남호 전북연구원장이 연구원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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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장은 취임 직후 전북연구원 경영 비전을 ‘건강한 J-think, 더 특별한 전북’을 앞세우고, 전북을 대표하는 ‘Only One Brand’를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전북자치도 출연기관이지만, 외부에 휘둘리지 않는 독립 연구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운영방침을 밝히는 등 강력한 경영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남호 전북연구원장은 남원이 고향으로 전주고, 서울대를 졸업하고, 사울대와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북대 교수 재직하는 동안 전북대 산학협력단장, 전라북도과학기술위원회 위원,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이사장, 제17대 전북대학교 총장, 거점 국립대학교 총장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남호 원장을 만나 그동안 변화된 전북연구원과 앞으로 추진할 주요 업무 영역 등에 대해 알아보았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으로 전북연구원의 업무 영역과 활동이 더욱 기대된다. 소감 한 말씀. ►아주 즐겁게 일하고 있고요. 나름 보람도 느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저 한테 잘 어울리는 옷이 아닌가 싶고요. 제가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은 것 같습니다. 주위의 많은 분들께서 '대학 총장은 장관급인데, 급수를 낮춰 지원한 것 아니냐'는 질문들을 하시기도 하고, 또 '연구원 내부에 파벌이 있는데, 정치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전해 들었습니다. 전북연구원장의 위치가 ‘전북대학교 총장으로서의 역할 못지않게 중요하다’라는 의미로 말씀드린 것이고, 또 밖에서 보는 부정적인 측면들은 실제보다 침소봉대된 것이고, 나름대로 잘 정리가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대학에서 연구자로, 또 연구 업무를 관장하는 산학협력단장으로 한 4년 근무하였고, 무엇보다도 국가거점국립대학 총장으로서의 경험을 살린다면 나름 전북연구원의 존재감도 키울 수 있을 것 같고, 또 지역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기관으로 성장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올 1월 18일은 ‘글로벌 생명경제 도시’라는 비전으로 전북특별자치도의 시대가 막을 올리는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새로운 전북, 특별한 기회’를 만들어 나가는 전북 도정의 씽크탱크 수장으로서 그 어느 때보다도 전북연구원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러한 시기에 연구원장 직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런 만큼 해야 할 일들이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앞으로가 기대되기도 합니다.
-‘전북특별자치도의 백년대계를 그리다’, ‘건강한 Jthink, 더 특별한 전북‘을 비전과 목표로 제시했다. 담고 있는 의미는. ►비전에서 제시된 ‘백년대계(百年大計)’는 백년의 큰 계획이란 뜻으로, 2024년은 1896년부터 이어온 전라북도라는 명칭이 128년 만에 전북특별자치도로 바뀌는 출범 원년입니다. 2024년 전북특별자치도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고, 변화와 혁신으로 성장하고 발전하는 전북특별자치도의 원대한 계획을 전북연구원에서 선도하자는 의미입니다. 전북의 미래비전을 설계하고, 빠른 혁신보다는 바른 혁신, 지름길 보다는 바른길, 지표보다는 브랜드 지향 등 단기적 성과보다는 중장기적 성과를 지향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 시스템을 창출하는 ‘건강한 Jthink’를 만들겠다는 포부이고요. ‘전북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 ‘우리만이 할 수 있는 것’, ‘전북이 했을 때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것’들을 찾아서 이른바 ‘Only One Brand’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더 특별한 전북’의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북연구원은 전북자치도의 출연기관이다. 연구수행기관으로서의 그 역할에 한계가 있는데, 그 한계를 뛰어넘는 연구원의 발전 비전을 제시한다면
►전북연구원은 전북자치도의 출연금을 지원받아 운영되는 조직이기 때문에 도정의 주요 현안 대응 및 지원 기능이 항상 강조되어 왔습니다. 실제 와서 보니까 전북도에서 요구하는 과제가 90% 정도고, 연구원이 독자적으로 진행하는 과제가 약 10% 정도로 파악되었습니다. 당연히 90%의 연구 과제가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도정 현안 대응과 지원만으로는 전북자치도의 미래비전을 설계할 수 없습니다. 전북연구원이 비전에서 제시한 것처럼 전북자치도의 백년대계를 그리기 위해서는 연구원 스스로 도정 현안을 객관적으로 진단해 문제점 개선과 대안을 도출하기 위한 역할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전북도정을 선도하는 연구원의 기능이 강화되어야 합니다. 차세대 미래 설계연구 기능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지역의 아젠다를 선도하는 연구원으로 체질을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전북대학교 총장 재임 때 괄목성장을 이뤄내고, 이어 전북연구원장을 맡았다. 그 배경이 궁금하다 ►국가거점국립대학인 전북대학교 총장으로 재직하면서 약 1조6000억 원의 재정을 유치한 바 있습니다. 또한 가장 한국적인 대학을 조성하여 유일무이한 캠퍼스 브랜드를 만들고자 하였고, 전북대의 30년 꿈이었던 약학대학을 유치하는 데 실질적인 기여를 한 바 있습니다. 이 모두가 낙후된 전북 대학으로서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도전이었습니다. 또한 대학의 연구산학협력 분야의 부서장을 3년 반가량 맡아서 4000여명의 전문연구인력의 연구역량을 극대화하는 일을 수행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 스스로 연구자의 외길을 30년 넘게 걸어 본 경험자입니다. 연구원의 핵심 기능은 전북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우수한 연구결과물을 생산해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수한 연구결과물은 한 편의 영화가 탄생하는 것과 매우 흡사한 과정을 거쳐서 생산되어 집니다. 시나리오의 선정, 배우 캐스팅, 촬영, 조명과 음향, 음악, 투자자 모집과 배급 등을 총괄적으로 지휘하는 자리가 영화감독입니다. 전북은 인구수, 청년인구, 노령화, 지역 총생산 등 거의 모든 지표에서 가장 불명예스러운 지위를 독점하다시피하고 있고, ‘낙후지역’의 대명사로 낙인찍혀 있습니다. 전북의 낙후 이미지를 지우고 과거와는 다른 성장을, 지금과는 다른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어 전북발전을 선도하는 연구원을 만들기 위해 메가폰을 잡게 되었습니다. 대학에서의 저의 경험은 전북연구원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는 데 있어서 중요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대학총장과 전북연구원 원장의 공통점과 다른 점을 굳이 구별해 설명한다면. ►대학 총장과 연구원장은 둘 다 국가나 지역에 필요한 지식을 창출해서 사회에 공급하는 책무가 주어져 있다는 점에서 닮은 점이 많고요. 또한 모두 박사급 연구인력들을 모시고 성과를 도출하는 경영자라는 점에서도 비슷합니다. 다만, 대학은 지역에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 연구활동 등이 이루어지는 기관인데 비하여 연구원은 도민이 일상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과 시책을 발굴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선도하는 의제를 생산하는 책무가 주어진 기관입니다.
-전북연구원의 역할, 업무 등에 대해 일반시민들이 알기 쉽게 설명해주시라.
►전북연구원은 ‘지방자치단체출연 연구원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2000.1.12 제정) 및 동법시행령(2000.7.2. 제정)’에 따라 설치된 지방정책 연구기관입니다. 1992년에 설립되어 이제 새로운 30년의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설립 당시 직원이 채 10명도 안 되었는데, 이제는 80여 명 규모로 성장하였습니다. 주요 업무는 전북특별자치도와 14개 시군의 지역 발전과 도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정책개발과 미래 비전 제시로 연간 150여 건의 정책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전북도민들께서 잘 알고 있는 사례를 몇 가지 말씀드리면 좀 더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예를 들면 ‘전북특별자치도 특별법 제정 연구’를 수행해 전북특별자치도 특별법을 제정하는 성과를 거두었고, 2023년 7월 20일 지정된 ‘이차전지 특화단지’도 연구원에서 과제의 내용을 활용해 성과를 거둔 사례로 전북발전의 핵심 기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이슈로는 ‘인구 절벽과 지방소멸 문제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 것인지’, ‘우리 지역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 어떤 기본계획을 세울 것인지’, ‘새만금 국제공항이 여객 중심의 한계를 극복하려면 항공물류 기능 강화가 필요’한다들지, ‘태조 이성계 자산을 선점해서 도시브랜드를 제고’해야 한다들지. 도정의 거의 모든 분야에 전북연구원의 머리가 작동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동안 연구원 확충 등 안팎으로 질적 향상과 외적 성장에 노력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취임 이후 집중해 온 핵심 업무는 무엇이었는지. ►취임 직후 연구원의 미션과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전북연구원 트리플 혁신안’을 수립하였으며, 관련 제도들을 정비하였습니다. 첫째, 미래 연구기능을 확대했습니다. 글로벌 이슈와 메가트렌드에 대응해 전북의 중장기적 미래 비전을 설계하고, 미래 핵심 아젠다를 발굴하는 연구기능을 강화시키기 위해 미래전략연구센터와 미래전략기획위원회를 신설하고, 이슈&트렌드 특강도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24년 미래연구과제로 ‘전북자치도 기후테크 산업 육성 전략’, ‘주4일제와 전북자치도의 대응 전략’ 등을 주요 연구과제로 선정했습니다. 둘째, 도(시군)의 정책을 선도하는 연구 기능을 강화했습니다. 도정 현안 지원 중심의 기능을 넘어 도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의제를 선도하고 시군 발전을 위한 정책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도정 연계 선도과제를 ‘23년 9% 수준이었던 것을 ‘26년 30%까지 확대하고, 지역사회 의제를 선도하는 이슈브리핑 발간 절차개선 및 확대, 시군 밀착지원을 위한 권역별 코디네이터 도입, 시군 정책과제 수행, 인구·청년지원연구센터 설립 등을 추진했습니다. 셋째, 연구사업의 품질을 제고시키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연구 결과를 양에서 질 관리 체계로 전환하고, 지역사회에 소통·확산·피드백 되는 환류체계 등 전주기 품질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받는 연구성과를 제시하기 위해 ‘24년에는 신규 석박사 인력 7명을 충원할 예정이며, 역량평가 도입, 석좌연구위원 제도 운영, 과제발굴·선정 시스템 강화, 연구결과의 질적평가 강화 등을 도입하였습니다. 넷째, 연구환경을 혁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직원들의 보수를 타 시도연구원의 평균 수준으로 상향시켰으며, 창의적 연구활동 지원을 위한 공간 혁신도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조직의 역동성을 제고시키기 위한 제도를 정비했습니다. 기존 ‘부’ 체제에서 ‘실’ 체제로 개편하고 연구사업의 역할분담, 연구단절 최소화, 연구후속세대 양성 등을 도모하기 위해 실 산하에 연구팀을 배치하고, 실장보 및 코디네이터 제도를 도입하였습니다. 또한 조직원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연구직급 체계도 개편하였습니다.
-특히 전북특별자치도 출범과 관련하여 중추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 ►우리 연구원에서 수행한 ‘전북특별자치도 종합계획 수립’ 연구를 통해 당초 28조에서 131개 조문(333개 특례)으로 1차 전부개정안이 2023년 12월 8일 국회를 통과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현재는 2차 개정을 위해 연구원과 도가 협업하여 2단계 특례발굴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노후 건물을 새롭게 신축하기 위한 재정 확보에 남다른 역량을 발휘한 것으로 알고 있다. 신축 관련, 국비 확보 과정, 신축 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인가? ►산림청의 ’국산목재 목조건축 실연 사업‘으로 추진하게 되는데요. 산림청 65억 원, 전북도 115억 원 등 총 180억 원을 들여 연면적 1,500평을 신축하는 사업인데, 2027년에 모습을 드러낼 것입니다. 사실 지방자치단체 소유의 건물을 산림청 예산 지원을 받아서 건립한다는 것이 유례가 없는 일이죠. 전북연구원 청사는 1985년 축조(약 40년)된 전북자치도 소유의 건물로 2011년에 리모델링하여 사용 중인데, 노후화로 인해 안전성의 문제와 공간 부족으로 현재 외부 임대공간을 활용하고 있는 상황으로 청사 신축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올해 전북자치도의 재정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특별한 아이디어를 내어서 급히 자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전략적으로 잘 대응해 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4층 높이 대규모 목조건축으로 짓기 때문에 우리 지역의 랜드마크로서의 가치도 충분할 것으로 기대되고, 무엇보다도 쾌적한 공간을 제공해서 연구원들의 자긍심과 창의성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전북연구원은 이슈브리핑을 통해 ‘2024년 10대 아젠다’를 발표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전북연구원 이슈브리핑은 지역사회에 의제를 제시하는 연구원의 고유목적 사업입니다. 매년 초에는 글로벌 트렌드, 국내 경제·사회 환경 및 정책 변화, 전북자치도의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0대 아젠다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올해 발표된 ‘2024년 전북연구원 10대 연구 아젠다’는 전북자치도의 도정목표를 구체화하고, 전북자치도가 직면한 환경에 대응해 연구원에서 수행할 핵심 연구과제를 선정해 10대 연구 아젠다로 발표한 내용입니다. 전부특별자치도 도정 목표로 제시한 도민경제 부흥 분야에서는 ①생명산업 육성 및 전환산업 진흥, ②전북형 탄소중립모델 개발로 지속가능 경제생태계 조성, 농생명산업수도 분야는 ③농생명 산업생태계 고도화, 문화·체육·관광산업 거점 분야는 ④역사문화의 재발견과 활용, ⑤지방소멸시대, 더 특별한 관광생태계 조성, 새만금 도약·균형 발전 분야는 ⑥새만금개발 가속화, ⑦전북특별자치도 브랜드 창출 및 특례 확대, ⑧청년인구 확충 및 전북 특화형 비자 확대, 도민행복·희망교육 분야는 ⑨도민이 체감하는 복지 확대, ⑩지역특화산업 이끄는 인재교육 기반 구축을 아젠다로 설정하였습니다. 그리고 10대 연구 아젠다의 구체적인 연구과제로 약 50여 개의 신규 과제를 선정하여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2차 특례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대한 전북연구원의 역할과 수행 과제는 어떤 것들이 있나. ►1차 특례 발굴과정에서는 신속한 대응과 통합적 특례 발굴 체계 구축, 비전 연계 전북형 특례 발굴 등의 성과가 있었지만 촉박한 일정 및 기초정보 부족으로 핀셋 방식의 개별 특례 발굴이나 통합적 특례 발굴 등의 한계가 있었습니다. 현재 전북연구원은 2단계 특례 발굴을 위해 ‘전북특별법 개정 관련 특례 발굴’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데요. 2단계 연구에서는 전략 분야별 생태계 분석을 통한 통합 특례 발굴, 정부 시범사업의 테스트베드 수행 특례 발굴, 1차 개정에서 미수용된 특례의 논리 보강,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시군 특화 특례 발굴 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일부 예를 든다면 지역특화 의료산업 기반 분야에서는 인구감소지역 원격의료 시범 특례, 감염병 병원 설치 특례, 산재보험시설 설치 특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 비전은 ‘글로벌 생명경제도시’다. 전북연구원은 이를 뒷받침할 ‘종합계획’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종합계획 내용은. ►글로벌 생명경제도시는 화석연료 중심의 ‘적자생존의 경제’에서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면서 인류의 생명과 관련된 공익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생명경제’로의 전환을 의미합니다. 기존의 성장방식이 각자도생의 생존경제였다면 앞으로는 인류, 환경, 자원 등이 상생하면서 성장에 공존·공영이 추가된 개념입니다. 전북특별자치도 종합계획에는 5대 목표 20대 전략이 담겨져 있는데요. 첫째, 전북자치도가 보유한 자원을 활용한 생명산업 육성, 둘째 기존산업의 대전환을 통한 전환산업 진흥, 셋째, 인재, 금융, 투자, SOC 등 생명경제 기반구축, 넷째, 삶의 질 제고를 통한 도민행복 증진, 다섯째, 조직·인사, 행정, 재정, 교육 등 자치분권 강화를 5대 목표로 설정하고 1차 전부개정안 법률 체계 또한 기존 ‘조’ 형태에서 목표와 전략을 고려해 ‘편’, ‘장’, ‘절’ 체계로 전환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20대 전략별로 중장기 발전 전략을 수립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인구소멸 위기, 기후·환경 위기는 전북이 직면한 현안이다. 극복방안이 있다면 무엇일까? ►전북이 당면한 인구문제 대응을 위해 첫째, 청년들의 수도권 유출 문제에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함과 동시에 지역에 정착해도 성공할 수 있도록 생애주기적 관점에서 성장사다리를 구축해야 합니다. 둘째, 학령인구 감소 문제에 대응해 외국인 유학생 적극 유치 및 지역 내 정착 유도가 중요합니다. 외국인 유학생을 고등학교까지 확대 적용시키고, 부모가 함께 입국시 취업비자를 부여하여 지역사회에서 일자리 확보, 소득창출, 자녀 지원 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여 선순환 되는 유학생 유치 정책이 절실합니다. 셋째, 국가적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 고려시 외국인 이민특례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계절근로자 중심의 비숙련노동자 뿐만 아니라 전문 기술을 보유한 숙련노동자 등 외국인 유입과 정착을 유도하기 위한 영주자격, 거주자격, 외국인 전문인력비자, 비전문취업비자, 방문취업 비자 등의 특례가 반드시 확보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후·환경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자체 주도의 탄소중립 목표달성을 위한 지역 여건에 가장 적합한 지자체 맞춤형 기후위기 특화모델 추진이 필요합니다. 2020년 기준 전북의 온실가스 배출량 중 건물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5%로 산업부문 다음으로 비중이 높으며, 산림 등의 온실가스 흡수량은 배출량의 8.1% 비중을 차지하나 산림의 노령화로 흡수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전북은 동부권 산림자원을 공급처로, 서부내륙 거점도시를 소비처로 활용하여 부족한 흡수원 확대와 목재활용 온실가스 감축을 동시에 달성하는 탄소중립 특화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목조건축 100㎡(30평) 조성 시 탄소저장량 20톤, 철근·콘크리트 대체효과 30톤으로 합계 50톤의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약 20대의 중형승용차를 1년간(10,000km) 운행할 때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과 맞먹는 것입니다. 목조건축 활성화를 위해서는 주요 관광자원과 연계한 목조건축물 실증, 도내 특화지구 조성, 공공건축물의 성공사례를 통한 인식개선으로 민간까지 활성화할 수 있는 정책사업 추진이 절실합니다. 지역 내 목재자원 공급은 목재사용과 근거리 이송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뿐 아니라, 순환조림에 따른 추가 흡수원 확보, 목재산업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북의 ‘이차전지특화단지 지정’에 대해 연구원이 수행하는 것은 무엇이며, 환경문제 극복이 과제인데, 이에 대한 견해는.
►전북의 미래 성장동력인 이차전지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가 추진하는‘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공모에 선정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했었습니다. 이를 위해 전북연구원에서는 2022년 이차전지 산업 육성을 위한 여건 분석, 목표 및 추진 전략 등을 구상하는 연구과제를 수행하였고, 연구과제 내용을 활용해 공모를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는 주로 이차전지의 광물가공-소재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광물가공-소재 분야는 배터리셀, 패키징 공정과 비교하여 더 많은 폐수처리가 요구되지만, 현재 폐수에 대한 기준이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광물가공-소재 분야에 대한 선진국의 폐수처리 기준과 정화 방식을 벤치마킹하여 선진국의 기준에 상응하는 폐수처리 시설을 확보해야 합니다. 이차전지는 친환경에너지의 요구에 따라 급격히 성장하는 산업으로 향후 탄소국경세 등 점차 강화되고 있는 환경기준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보다 엄격한 폐수처리 기준과 이를 위한 인프라 투자를 신속히 진행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새만금 국제공항과 신항만의 경쟁력 제고 방안은. ►국내 15개 공항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새만금 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존의 여객 중심의 공항 발전 전략의 한계를 극복해야 합니다. 전북자치도는 비수도권 지역 유일의 한중 해상특송화물 통관장이 설치되어 특송 물류의 경쟁우위를 선점하였고, 새만금 글로벌 푸드허브 조성이 추진되어 콜드체인 물류거점으로 발돋움할 잠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이러한 강점을 활용해 항공물류 신산업의 기회를 선점할 필요가 있습니다. 벨기에 리에주 공항처럼 특송물류, 국경 간 전자상거래 Sea&Air 복합운송, 콜드체인 물류 등에 특화하여 관련 대기업을 유치하고 항공물류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면 새만금 국제공항의 항공물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신항만의 경쟁력을 제고시키기 위해서는 글로벌 푸드 항만으로 기능을 특화하는 한편, 친환경·저탄소 시대에 적합한 탄소중립 항만을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또한 항만 활성화에 필수요소인 배후 부지 조성을 국가예산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재정 전환이 시급합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서해안의 거점항만이 되도록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전북특별자치도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그것들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은 ►전북자치도의 시급한 현안은 인구유출, 급속한 고령화, 제3금융중심지, 공공의대 등으로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표출되고 있습니다. 전북의 주요 현안에 대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만들고, 시나리오별 장단점과 추진전략 등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결과물을 도출하고, 관련 기관에 전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즉, 제3금융중심지 또는 공공의대 유치 등에 관해서 다양한 플랜에 대한 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A 플랜이 최선이지만 여러 가지 여건상 녹록치가 않을 경우에는 차선책으로 B 플랜을 대안으로 제시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고, 전북연구원은 내부적으로 B 플랜, C 플랜에 대한 정책연구를 수행해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는 4월 10일 국회의원선거(총선)이 실시된다. 이에 대응하는 전북자치도 총선공약 발굴도 전북연구원의 한 몫이다. 진행상황과 주요 공약은. ►전북연구원은 작년 4월에 전북도와 함께 제 22대 총선에 대응하여 ‘총선공약 발굴 TFT’를 구성하여 전북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사업발굴에 매진하였습니다. 신산업·경제, 농생명, 문화·체육·관광, 동부권·새만금, 안전·환경, 복지·교육 등 6개 분과를 구성하고, 총 133개(총 사업비 69조 5,581억원)의 총선공약을 발굴했으며, 1,000억 원 이상되는 대형 사업도 52개를 발굴했습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기후에너지 투자공사 설립, 상용차 자율주행 특화단지 구축, 전주 후백제 고도 지정 및 복원, 종자생명산업혁신클러스터 조성, 극내외 은퇴자 이주정착 복합단지 개발, 군산항 3단계 항로 준설 등 지역 발전을 선도할 사업들입니다. 발굴된 총선공약사업을 주요 정당에 제출한 상태이며, 정치권의 총선공약에 반영되어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필요성 및 타당성 등 논리 보완 작업이 진행 중이며, 총선 이후에는 당선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부처를 설득하고 정부 계획에 반영시켜나 갈 계획입니다.
-연구원 질적 향상과 잦은 이직은 전북연구원의 고질적 병폐다. 이를 해소 방안은.
►연구원의 질적 향상을 위해 현안 대응 중심의 연구에서 미래연구기능 강화, 도(시군) 정책 지원 중심에서 도(시군) 정책 선도, 연구사업의 양적 증가에서 연구사업 품질 제고 등으로 혁신방안을 수립하고 관련 규정 및 규칙 등 제도정비를 완료했습니다. 최근 3년간 석·박사 인력 11명이 연구원을 떠났는데, 이는 전북연구원의 평균연봉이 전국 시도연구원 평균의 약 86% 수준으로 우수인력을 붙잡아 두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장으로 취임 후 도와 논의를 통해 시도연구원 평균의 약 95% 수준까지 연봉을 상승시켜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석좌연구위원 제도를 신설해 외부의 우수 전문인력을 초빙하고, 신규 인력을 내년까지 25명 가량 더 늘려서 1인당 연구과제 건수를 줄여나가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전북인으로서, 개인적으로 전북 발전을 위한 정책과 아젠다를 제안한다면. ►전북은 전북자치도법을 통해 부처 장관의 권한 위임, 대통령령에 명시된 사무위임 등 333개라는 특례를 부여 받았습니다. 이러한 특례를 활용해 전북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백년대계의 밑그림을 충실히 그려야 할 시기입니다. 투자진흥지구 특례를 통해 기업과 자본을 유치해 전북에 일자리와 사람이 늘어나는 정책, 고령친화산업복합단지 특례를 통해 미래 신산업 선점 등을 위한 정책발굴에 도민의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주4일제’에 대응한 전북, 기후위기를 활용한 기후테크 산업 육성 등 미래사회에 대한 선제적 준비와 전북이 보유한 역사문화 자원의 재발견을 통한 글로벌 명품 콘텐츠 육성 전략 등에 아이디어를 모아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사회의 등불이 되는 지성인으로서 전북인들에게 한 말씀. ►이 세상에서 가장 먼 여행은 ‘머리에서 가슴까지’라고 합니다. ‘머리 속의 생각을 가슴의 열정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그만큼 어렵다는 뜻일 겁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먼 여행이 있는데, ‘가슴에서 발끝까지’라고 합니다. ‘열정을 도전과 실천’으로 만들어 내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열정, 그리고 도전과 실천의 첫 시작은 바로 ‘머리’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은데 전북의 미래를 향한 긴 여정의 출발점을 ‘Think Tank’이자 ‘Idea Bank’인 전북연구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중요한 전북연구원의 경영목표를 임기 내에 달성하고, 지역의 수 많은 현안들을 해결해 가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저 스스로 30년 넘게 걸어온 연구자의 경험과 거점국립대학인 전북대학교의 산학협력단장, 총장 등의 이력과 그리고 도민의 관심과 애정이 뒷받침되어 진다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전북연구원은 지금, 대한민국 최고의 지방정책연구원으로 성장하기 위한 새로운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연구원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면 따끔한 충고를, 제 역할을 다하면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늘 도민 곁에서 전북발전과 도민 행복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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