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terviewer 허문경 전주대 연구교수>>
전북특별자치도는 지역적·역사적·인문적 특성을 살려 고도의 자치권이 보장되는 도시, 생명경제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설치되었다.
생명과 안전을 목표로 친환경 자원을 활용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지속가능한 성장방식의 경제활동을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생명경제도시의 의미를 알아보는 ‘생명경제도시를 만드는 사람들’.
그 여덟 번째 시리즈로 종합여행업 케이엠오컴퍼니(KMO LLC) 어드(KHARTSAGA OD) 대표를 만나 그의 한국과 전북에 대한 관심과 한·몽골 교류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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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에 정착한 어드 대표. |
| # 전북특별자치도 예술·관광상을 받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수여하는 제2회 전북특별자치도 예술·관광상의 수상자 중 관광진흥 분야에는 몽골인 사업가 어드(KHARTSAGA OD) 대표가 포함되어 있다. 그의 수상은 몽골 관광객을 전북에 유치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 배경이다. 어드(OD) 대표를 통해 2024년 한 해 동안 웰니스 의료관광객 200여 명, 초중고 단기연수생 300여 명이 전북을 방문했고, 향후 방문 계획까지 포함하면 수천여 명에 달한다. 이 밖에 도내 대학교에 유학 수속을 대행한 사례도 누적 150여 명이다. 한류의 영향도 있겠으나 인구 350만 명의 몽골에서 이렇듯 많은 인원이 전북을 방문하거나 유학하기에는 이를 중개한 어드 대표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생각된다. 전북특별자치도 예술·관광상 심사에 참여했던 필자는 전북문화관광재단으로부터 어드 대표를 추천받아, 전주시내 한 음식점에서 그를 만났다. # 국가장학생으로 전북대 유학, 전북 정착 전북특별자치도 5대 핵심산업 3대 기반 특례(인프라·인력·제도) 가운데 인력 분야 특례는 ‘외국인 특별고용 등 우수 인력 유입 및 양성’이다. 유학생 유치와 우수 인재 이민자 유치는 전북특별자치도 미래성장 잠재력으로서 중요 과제다.
이를 위해 해외 인재유치전담센터 지정·운영, 해외 인재유치박람회 개최, 전북 해외 장학생 제도 등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어드 대표는 이 과정을 10여 년 전부터 경험해왔다.
한국에 오게 된 것은 그가 다니던 몽골 국립생명과학기술대학교와 전북대학교 간의 공동학위 프로그램 덕분이다. 이 프로그램이 개설된 첫 해 5명이 선발되었고, 이들은 2011년 9월부터 1년간 전북대학교 언어교육원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2012년 9월 3학년에 편입 후 학점인정 제도에 의해 두 대학 졸업장을 받았다.
어드 대표는 이미 몽골의 외국어고등학교에서 영어와 일본어를 습득했기에 한국어 학습이 상대적으로 수월했다고 한다. 한국어 실력이 외국인으로서는 최상위인 한국어능력시험 6급으로 학술적·전문적 영역에서 활동하는 데 무리가 없었다.
어드 대표는 유학생 중 성적우수자로서 전액 장학금과 생활비 지원을 받을 수 있었고, 마침 대학을 졸업할 무렵에는 몽골인 남자친구와 결혼하여 전북에 정착할 계획을 세웠고, 전북대 경영학과 대학원 석사과정을 거쳐 박사과정까지 수료할 수 있었다. 그 사이 태어난 두 명의 자녀는 벌서 9살과 7살이다.
어드 대표는 국내 체류 외국인이 한국사회 구성원으로 적응, 자립하는데 필요한 소양을 함양할 수 있도록 법무부가 마련한 ‘외국인 사회통합프로그램’도 이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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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연수 프로그램 및 치유의료관광 협약식. |
| # 종합여행업 케이엠오컴퍼니를 설립하다 마케팅과 재무를 전공한 어드 대표는 전북대 재학 중에도 부단히 사업구상을 했다고 한다.
2017년에는 몽골에 ‘KMO together LLC(유한회사)’를 설립하여 관광·무역·유학 알선 업무를 시작했다. 이 회사는 몽골 현지에 4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창립 초기 업무로는 전북대 해외봉사단 50여 명의 2주 일정 몽골 방문이었고, 이 방문행사는 10회 이어졌다.
2021년부터는 재학시절 취득한 ‘의료관광코디네이터’ 자격증을 활용하여 전주 시내 병원을 중심으로 의료관광코디네이터 활동을 시작했고, 2022년에는 종합여행업 기업인 ‘케이엠오컴퍼니(한국 KMO LLC)’를 설립했다.
종합여행업이란 국내와 국외를 여행하는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여행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종으로 설립 당시 자본금 1억 원에 사업계획서, 기존 실적 등을 검증받았다.
케이엠오컴퍼니는 일반적인 여행업뿐만 아니라 외국인 환자 유치기관 등록을 통해 의료관광업을 하고 있으며 몽골 학생의 한국 유학 수속, 중고차매매와 수출업무도 하고 있다. 중고차매매 및 수출은 어드 대표의 남편이 담당하고 있으며, 25톤 대형트럭과 굴삭기 등 중장비를 금·구리·석탄 광산업이 발달한 몽골 지역에 수출하고 있다.
# 한국 KMO LLC, 몽골 임산부 타깃 영업 한국 KMO LLC 창업 초기, 어드 대표는 한국 지인들의 몽골 방문이나 몽골 지인들의 한국 유학에 도움을 주는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여기에다 어드 대표 자신이 다니던 전주지역 산부인과에 몽골인들을 안내하여 분만과 산후조리를 도우면서 의료관광업으로 확대했다.
어드 대표는 “몽골 국립병원은 무상의료 시스템을 갖추었지만 서비스 품질이 낮아 한국의 병원을 찾게 돈다”면서 “한국 의료시스템이 좋아 분만 환자뿐만 아니라 보다 많은 수의 일반환자가 전주의 병원을 이용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그는 “제 자신의 분만 경험을 살려서 호흡법도 알려주고, 모든 츨산과정을 함께하기 때문에 안심하는 면도 있다”면서 “분만 환자뿐만 아니라 보다 많은 수의 일반환자가 전주의 병원을 이용하기 위해 전주에 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드 대표는 “연간 30명이 넘는 몽골 임산부가 출산을 위해 전주를 방문하고 있고, 얼마 전에는 4.7킬로그램의 신생아를 자연분만하는 이색적인 기록도 세웠다”면서 “의사 선생님도 제왕절개수술을 하지 않고 자연분만을 하도록 최대한 도와주시기 때문에 몽골의 산모들이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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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골 MKPC대학 총장 일행의 전주비전대학교 방문. |
| # 2025년 3000명 관광객 전북 유치 협약 한국 KMO LLC는 현재 전주비전대에서 150명이 단기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단기연수 프로그램은 2주간 한국문화를 경험하고, 1일 4시간 한국어 교육도 포함되어 있다.
한국어 교육은 누가 어떻게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어드 대표는 “몽골인 후배들이 잘 진행하고 있”면서 “현재 한국의 케이엠오컴퍼니에는 2명이 고용되어 있는데, 1명은 정규직이고 1명은 비정규직이다. 프로그램이 진행될 때마다 고용하는 인력풀을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포털사이트에 ‘전북 몽골’, ‘달란자드가 전북’, ‘몽골 춘향제’등의 키워드로 검색을 하면 어드 대표의 활발한 활동이 기사화되어 있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이 몽골 울란바토르 ‘K-관광 로드쇼’에서 전북 관광의 매력을 발산했다는 뉴스, 외국인 유학생 5000명 유치’에 나선 전북대가 몽골 초중고교 교장단을 전주에 초청하여 몽골 학생들의 전북대 유학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는 뉴스 뒤에는 어드 대표의 활약이 있다.
어드 대표의 가장 돋보이는 실적으로는 전북문화관광재단과 몽골 우문고비주 간의 2025년 말까지 3,000명 관광객 유치 협약이다. 이 협약에 따라 2024년 100여 명 교육, 연수 프로그램 및 치유․의료 관광, 공무원 등 30여 명의 포상관광이 시작되었다.
이 협약식에는 몽골 중앙정부 장관도 참석했다. 남원시와는 몽골의 계절근로자 유치, 춘향제에 몽골의 어린이예술단 참가 등으로 서로 협력하고 있다.
# “F2 비자, F2-R 비자제도 잘 살펴보라” 몽골 유학생이 전북에 정착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오드 대표의 언급은 의미심장하다.
“유학생에게 필요한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기업과 매칭해서 유학생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본국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일자리를 찾지 못한 유학생이 행정사에게 수수료 400만 원을 지불하고 공장에 취업한 경우도 있다. 전북도청 관계자들과 여기에 대해 여러 번 이야기하기도 했다. 특히, F2 비자와 F2-R 비자에 대해 잘 살펴보라.”
‘F2 비자(우수인재 비자)’는 우수한 외국인 인재에게 거주 비자를 부여하는 제도다. 이 비자 취득 조건은 한국의 상장법인 취업, 첨단산업 취업, 전문직 3년 근무 또는 연봉 4000만 원 이상, 국내 석사 이상의 학위취득 후 취업이 확정된 경우, 국내 이공계 특성화 연구기관에서 과학기술 분야 석사 이상 학위취득 후 취업이 예정된 경우다. 어드 대표는 이 비자를 취득했다.
‘F2-R 비자(지역특화형 비자)’는 인구감소지역에 우수 해외인력을 유치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최근 마련된 제도다. 배우자 취·창업과 미성년 자녀의 한국학교 취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의 기준이 상당히 완화된 것이다.
지역특화형 비자 취득조건은 한국어능력, 법질서 준수, 소득 또는 학력 기준, 취·창업, 사업대상 지자체에서 거주 및 취업 원칙 등 까다로우며, 인구감소지역에 5년 이상 거주 및 취·창업 조건을 위반하는 경우에는 체류자격이 취소된다.
인구감소지역에 외국인 이민 유치를 위해서는 동반가족에 대한 취업제한 완화뿐만 아니라, 외국국적 동포에게 특례를 부여하거나 첨단과학기술분야 인턴에게 고용을 추천하여 체류조건이 좋은 비자로 변경하도록 하거나, 외국어 강사에게 체류자격 외 활동을 허가하거나, ‘지역특화발전특구’의 외국인 인재에게 체류기간 상한을 연장하는 등의 정책이 있다.
한편, 전북연구원 관련 전문가는 “법무부가 비자발급 기준을 충분히 완화했으므로 전북특별자치도는 특례에 의한 독자적인 이민제도를 운용하기보다는 이민자가 전북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최근 전북자치도는 비수도권 최초로 법무부 ‘글로벌 창업이민센터’ 운영 지자체 공모에 선정되었고, 현재 △외국인 대상 근로자지원센터 운영 △전북특별자치도 외국인 주민 도정 모니터링단 △찾아가는 현장 상담 등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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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대학교의 몽골 초·중·고등학교 교장단 초청 행사 및 협약식. |
| # 이민정책 적극 수용해 고령화 해결해야 전북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2023년 기준 5만3000여 명으로, 등록외국인 중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96.1%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민정책이 전북의 인구 고령화 현상에 대한 적극적인 해결방안이 될 수 있다고 전무가들은 보고 있다.
‘지역특화형 비자’를 받은 사람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고, 산업현장에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본국 출국없이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숙련기능인력 비자’를 받은 경우도 다수이다.
전북의 산업구조에 특화된 분야의 우수한 전문인력과 숙련 외국인이 지역사회와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적절한 정착 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와 더불어 이민정책의 사회적 의미와 이민자들의 문화적 배경에 대한 도민의 이해도를 높이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몽골 인구 350만 명 중 180만 명이 수도 울란바토르에 거주하며, 30세 미만이 전 인구의 60% 이상이고, 현재 5만5000명이 합법 이주자로 한국에 체류하고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관심을 두지 않는 채 ‘몽골의 초원’ 만을 떠올리고 있어서는 안 된다. 외국인 이민을 인구감소를 해소할 ‘인적자원’으로만 봐서는 곤란하다.
한국의 초등학교에 다니며 한국어를 몽골어보다 잘하는 어드 대표의 자녀가 성장해 전북에서 행복하게 살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새로운 이웃을 위해 마음을 열고 귀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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